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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뿌리러 나갔더니 1st story '기뻐하심을 좇아서'
나는 전도를 받고 예수를 믿은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내가 직접 전도해서 예수를 믿고 있는전도의 열매가 없기에 늘 마음이 편치를 않았다.교회 봉사를 열심히 하여 왔지만,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허전함이라 할지 개운치 못함은 전도 열매가 없는 거였다.그래서 올해는 큰맘 먹고 할렐루야 성가대 봉사와여전도회 찬양대 지휘도 그만두고 오직 전도만 하기로 하였다.성가대하고 지휘하는 것 때문에 전도가 안 되었을 리 없지만 전도를 다부지게 할 작정으로1년 시한부로 본업(?)을 휴무하기로 했다.오랜만에 맛보는 홀가분한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전도의 부담을 안으면서 2000년 새천년을맞았는데 벌써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다.지난날 여럿이 함께하는 노방전도나, 축호 전도를 해 보았고 어떤 때 개인적으로전도도..
2021.03.13 -
씨를 뿌리러 나갔더니 2nd story ' 장노라 카능기...'
주일 날 오후 2시쯤, 신암전신전화국 앞에서 전도를 하던 중에 있었던 일이다.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과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돌리고 있었는데 저쪽 한 벤치에 47, 8세 가량의 한 남자가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기에 그에게 다가갔다. "옆에 좀 앉아도 되겠습니까?' 하면서 말을 걸었다.그의 얼굴은 짙은 갈색으로 햇볕에 많이 그을려 있었다. 농사짓는 사람이거나 막노동을 하는 사람이겠거니 생각하며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전도지를 건네 주면서 " 혹시 교회 다녀 보셨습니까? " 했더니 그 사람은 내 말에는 선뜻 대답을 하지 않고 얼굴을 반대쪽으로 돌리면서 씨-익 웃었다. 그리고는 "교교회요?" 퉁명스럽게 물으며 내 얼굴을 한 번 힐끔 쳐다보더니. "나나나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보마.....
2021.03.13 -
씨를 뿌리러 나갔더니 3rd story '대합실을 서성거리고 있는 청년'
- 청년이 빵 한 개를 다 먹었을 때 나는 마저 먹으라고 권했지만 그는 가슴을 자신의 손바닥으로 두드리면서 목이 막히는 듯 더 이상 못 먹겠다고 했다. -12월 10일, 제직회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후 2시쯤 동대구역으로 혼자 전도하러 갔다.날씨가 따뜻할 때는 대합실 바깥 역 마당에 사람들이 서성거리곤 했는데 날씨가 추워지자 대합실 안에만 많은 사람이 북적거리고 있었다.어떤 사람에게 전도할까 대합실 안을 둘러보고 있다가 한 청년을 발견했다.이발을 하지 못해 머리카락이 길게 자라있고 더부룩한 머리에 몰골이 초췌한 다소 야윈 청년이었다.그가 입은 검은색 양복 앞 옷깃에는 뭘 먹다가 흘렸는지 얼룩이 묻어 있었다.그는 무엇을 찾는지 대합실 바닥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내 앞을 두 번이나 지나치고 있었다.나는 그의 ..
2021.03.13 -
씨를 뿌리러 나갔더니 4th story '직장예배 '
직장예배한 주간의 업무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9시, 내가 근무하는 일터에서는 직원들이 간단한 청소를 끝내고 탁자 주위에 둘러앉는다.성경책을 책장에서 꺼내오고 볼펜 한 자루씩 손에 쥐고 앉으면 예배를 인도하시는목사님께서 "서로 인사합시다 " 하신다.우리는 일제히 "좋은 아침입니다.!" 하고 고개를 숙여 서로 인사를 한다.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으로 하나님 뜻대로 살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표하는 직장예배는 약 40분간 드려진다.15년 전부터 시작된 이 직장예배의 전통은 직원들이 말씀을 배우는 귀한 시간이며하나님을 모르던 사람이 기독교 신앙에 입문하도록 도와주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거르는 일이 없이 지금까지 드려왔다.우리 예배를 인도하시는 목사님께서는 유인물까지..
2021.03.13 -
서울 출장
3월 10일 새벽 5시, 괘종시계 소리에 일어나서 서울 갈 채비를 한 나는 6시 11분 발 새마을 상행열차를 탔다. 스페인에서 수입해 오는 야드로가 새로 들어왔다는 길무역의 연락을 받고 실물을 보고 주문을 해야 하기에, 또 여타 다른 볼일도 있어서 서울 출장을 나선 것이다. 이른 아침 기차라서 그런지 객실 내에는 대부분 사람이 의자를 뒤로 한껏 제친 체 부족한 잠을 채우기 위해 자고 있었다. 내 옆자리는 스물넷 정도 되어 보이는 아가씨가 나와 같이 자리를 찾아 앉게 되었다. 나는 가방을 무릎에 얹어 놓고 잠을 청했다. 한숨을 맛있게 자고 눈을 떠보니 기차는 대전을 지나고 있었고 날이 훤히 밝아 있었다. 신문을 꺼내 읽으며 옆자리 아가씨를 곁눈질로 살펴보았다. 컴퓨터로 프린트한 듯한 리포트를 들여다보고 있..
2021.03.13 -
제주도 출장
(주)한국소니인터내셔날에서 1년에 한 번씩 전국의 협력대리점 사장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한 해를 결산 평가하고 새로운 한 해의 영업 방향을 제시하는 이른바 Dealer Conference 가 제주도에서 열리게 되어 참석하기로 하였다. 비행기 삯이며 경비를 소니에서 부담해 주기로 되어 있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3월 22일 오전 8시 대구 공항으로 나갔다. 우리 담당 김영구 씨와 지역 대리점 사장들을 공항에서 만나서 9시에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를 탈 적마다 항상 불안하고 (아직은 할 일이 남아 있기에...) 엔진소리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비행기 여행은 유쾌하지 않지만 제주도니 다른 방법도 없어서 탈 수밖에 없었다. 스튜어디스들이 통로에 서서 방송멘트에 맞추어서 안전벨트 매는 법이며 구명조끼 입는 법, 산..
202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