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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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 / 제갈유태
새생명 제갈유태 누가 내어놓은 화분에 꽃 한 송이 곱다 둘 데 없어 버렸지만 빨갛게 웃는 꽃. 엄동설한 바깥으로 죽든 말든 쫓겨나도 기다리던 새봄 오니 보란 듯 노래하네 누가 창조주의 손길 막을 수 있으랴 추운 철 지나면 새봄을 주시듯 욥처럼 인내하고 믿음으로 사노라면 언젠가 ..
2015.08.18 -
어머니 / 제갈유태
어머니 제갈유태 손자들 어릴 때 애지중지 키우셨던 어머니 설빙* 계단이 높아도 오늘은 좋으시겠네 손자가 부축하니 얼마나 든든하실까 세월이 흐르고 등은 굽고 힘없어도 우리와 함께하신 별처럼 많은 시간들 천국에서도 우리를 기다리실 어머니 (*설빙은 지산동 빙설 전문 샵)
2015.08.04 -
<배롱나무>( 백일홍 나무 ) /제갈유태
배롱나무 / 제갈유태 찌는 듯한 여름 한낮 모두 피서 떠나는데 아파트 계단 앞 배롱나무 하나 붉은 땀 흘리며 자리를 지키고 서 있네. 봄부터 피던 꽃들은 삼복더위에 모두 지쳐 보이지 않는데 더위와 맞장 뜨듯이 배롱나무 다 다녀오시오. 내가 지킬 테니. (배롱나무 꿏은 다른 꽃보다 오래 피고 특히 한창 더운 여름내내 시들지도 않고 강한 햇볕을 받으면서 가을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2015.08.04 -
창조주 / 제갈유태
창조주 / 제갈유태 감밤에 비바람 세차더니 참나리 꽃대에 개미 한 가족 올라 있다 비바람 어데서 피하고 일찍도 나왔네 꽃 수술 꿀 따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 저 개미 챙기시는 장조조의 사랑이어라 참나리는 영어명은 Tiger Lily 이며 학명은 Lilium tigrinum 이다.
201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