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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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곳 베툴에 온 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되었어요.
엄마. 이곳 베툴에 온 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되었어요. 이제 이곳 병원 스텝들과도 친해졌어요. 제가 있는 게스트 하우스 양 옆으로 두명의 의사가 사는데 두명 모두 지금 제가 실습하고 있는 외과팀의 외과의사예요. 한명은 라지브고 한명은 아시시예요. 라지브가 좀더 높은 의사인데 여기에서는 외과의사가 모든 수술을 다 할 줄 알아요. 얼굴에 있는 암제거수술을 하는가하면 제왕절개술도 하고 갑상선 수술도 하고 턱 수술도 하고 신장수술도 하고... 하여튼 외과 의사가 별의별 수술을 다해요. 매일 이들 외과 의사하고 함께 회진하고 수술하는 것도 보고 하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이들이 하는 수술에 직접 어시스트를 설 수 있었어요. 어린 아이의 언청이 수술이었는데 책으로는 배웠었지만 한국에서 직접 보지 못한 수술이라서 흥미..
2021.04.20 -
아빠 , 저예요.
아빠. 저예요. 여기서 마침 노트북을 쓸 수 있어서 한글로 써서 메일을 보낼 수 있게 되었어요. 엄마도 할머니도 건강하게 잘 계시죠? 소망이도 잘 있죠? 지난 번 서울에서 소망이가 사준 티셔츠 덕을 톡톡히 보고 있어요. 여기 아침 저녁으로 조금 추워서 긴 티셔츠가 요긴하거든요. 저는 지난 3일간 델리에서 인도 인터서브 선교회로부터 오리엔테이션을 받았어요. 여기 와있는 각국의 선교사들로부터 * 인터서브 소개 * 인도의 문화 * 인도의 종교적 상황 * 힌두에 대한 소개 * 이슬람에 대한 소개 * 선교지에서 육체적, 정신적, 영적 건강 지키기 등을 교육받았어요. 인도 언어인 ‘힌디‘도 간단하게 배웠어요. 여기서는 모든 교육을 영어로 받는데 미국 선교사와 뉴질랜드 선교사에게서 하루종일 영어로 수업(?)을 받느라..
2021.04.20 -
소망아 ~! 형이다.
소망아.형이다.잘 지내고 있니?형은 인도의 수도인 델리에 와 있어.여기서 인도 사람들 만나고 인도 음식도 먹어보고 즐겁게 지내고 있단다.지난 3일간 인도에 있는 인터서브 선교회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어.여기 인도의 문화가 우리랑 다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몇 가지가 있거든.특히 이 사람들은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많아.오리엔테이션 기간 힌두교와 이슬람교에 대해서 배웠어.여기 와 있는 각국의 선교사들에게서 강의를 들었는데 모두 영어로 진행되었단다.아직 형이 영어가 서툴러서 어려움이 많았어.너도 학교에서 틈틈이 영어 공부 열심히 해놓으면 좋을 거야. ^^;형은 이제 곧 기차를 타고 베툴이라는 곳에 가.여기 기차에는 침대가 있어.저녁에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도착할 예정이야.거기서 본격적인 병원 실습이 시작되는..
2021.04.20 -
지휘자 사례를 받는 까닭
며칠 전 L자매가 케익을 사들고 회사로 날 찾아 왔었습니다.몇 주 째 교회에 나오지 않았던 자매가 웃는 얼굴로 찾아왔기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아니? 그래 어떻게 된 거야? 왜 안나와?...어데 아팠어? ..." 자리를 권하며 묻는 내게L자매는 " 집사님, 죄송해요. ... 겁도 없이... 해 보겠다고 했지만... 저 본교회로 가서 봉사할려구요..."띄엄띄엄 말을 잇는 L자매의 말뜻을 처음엔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다시 물었습니다."자신 없다니 뭐가?."" 저 ... 지혜도 있고...."" 지혜는 올해부터 초등부 성가대 지휘하기로 했기 때문에 낮 예배 땐 못 앉는데...?"" 그래도 저는 그만 둘래요... 잘 하시던데요 뭐..."K집사가 지휘를 하고 있는 ** 여성 합창단 단원인 L자매와 J자매를 작년 초..
2021.04.20 -
헛 바람을 빼야 되는데요. 주님 !
주님, 부끄럽습니다. 새벽기도 시간에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다가 저 자신을 돌아봤습니다.조용히 무릎을 꿇으시고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을 주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님!어제저녁에는 제자들 발을 씻기셨다지요?마지막 밤에 그렇게 본을 보이셨던 까닭은 무엇입니까? 서로 으뜸이 되기를 바라는 인생들에 섬김의 본을 보이셨던 주님!그렇게 살라고 행동으로 보이셨던 주님! 남에게 무릎 꿇기 싫어하는 인생임을 아시고 친히 무릎 꿇어 제자들 발을 닦아 주신 주님.주님 제자 되는 길에 가장 중요했던 것이 남 발 씻어 주는 것이었나요?섬기는 삶으로 인해 복음이 전파된다는 것을 가르치셨나요?잘 나지도 못한 주제에남이 알아주기만을 바라는 제게 말입니다.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를 가지고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2020.09.16 -
코로나19사태 / 퇴근 시간 대구 거리 풍경/코로나19 빗물에 말끔히 씻겨 갔으면....
2020. 02. 25 저녁7시 사무실 앞 거리 모습.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 아침부터 오던 비가 하루 종일 .....평소 이 시간이면 도로 위에 주차장처럼 가득하던 차들이 다 어디로 가고 거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대구 시민의 기도가 쌓여 빗물이 되었을까요? 오늘 내리는 이 비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말끔히 씻겨 갔으면 ..... 봄비 / 제갈유태 이천 이십 년 이월 지금 대구가 아픕니다 그치지 않는 비 아침부터 밤까지 대구가 울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봄비가 내리면 마음을 열고 맞았는데 지금 대구는 가득히 차오른 시름으로 이 비가 봄비인 것도 잊고 삽니다 오늘은 말까지 잊고 온종일 창밖만 바라봅니다 하마 그치려나 창밖에 여전히 비만 내리고 오는 이도 없고 가는 이도 없고 이 비 그치..
202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