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31)
-
2009, 예수 사랑 축제
예수사랑 축제가 시작되었다. 주일 오전 예배 시간,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윤홍섭씨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철보다 조금 얇다 싶은 양복을 입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를 발견하고 차를 도로가에 붙였다. 평상시 늘 잠바를 입던 그가 교회에 초대받아 간다고 차려입은 거 하나만 봐도 그는 참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신 시간, 그는 믿겠다는 표시를 하지 않았다. 나의 간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따라 왔지만, 아직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는 모양이다. 내 기도가 부족한 때문이려니 생각하며 다음을 기약하자고 자신을 달래 본다. 오후 예배 때는 데리고 갈 사람이 없다. 지난번처럼 택시 기사라도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점심을 먹고 동대구역 육교 밑으로 갔다. “하나님...오늘, 어떤 사람을 데리고 가야 될른지요?..
2009.11.04 -
아버지학교 수료 소감
아버지학교 수료 소감문 5 주간의 아버지 학교 과정 중 4주를 마치고 이제 1주를 남겨 두고 있다. 4주간의 교육과정을 지나면서 나는, 그 동안 내 자신이 아버지 노릇을 잘한다고 크게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한다는 말이 있는 모양이다. 이번에 아버지..
2009.03.08 -
나의 이름은 남자입니다.
나의 이름은 남자입니다. 남자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식구들이 모두 모여 기다려도 일이 있으면 늦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 생일 날은 기억하지 못해도 친구와 한 약속은 어김없이 지켜야 의리 있는 사나이인 줄 알았습니다. 가정의 소소한 즐거움보다는 직장과 조직에서의 성공이 더 ..
2009.03.06 -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는 누구인가 >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있다. 그래서..
2009.03.02 -
사랑하는 아버지
(이 글은 아버지 학교 숙제 할 때 쓴 글이며, 신앙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편지를 읽을 수는 없겠지요.... 쓰라고 해서 아버지께 실제 쓰는 것처럼 몰입해서 써봤습니다. 그리운 것은 사실이고 살아계실 때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아버..
2009.02.13 -
서울대 찬양선교단 제5회 정기연주회를 보고...
오전에 대충 일을 봐 놓고 동대구 역으로 나갔더니 우리보다 요즘 더 바쁠 믿음이가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습니다. 키가 커서 대합실에 있는 많은 사람들 틈에서도 찾기가 쉬운 믿음이였습니다. 우리 부부가 입만 열면 소망이, 소망이 들먹이지만 안색 한번 변하지 않고 싫은 기색없이 우리 못..
2008.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