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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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을 따라가는 젊은이들에게
몇 년 전, 일본에 갔다가 저녁을 먹으러 일행과 함께 괜찮은 식당에 안내받아 갔었는데 담배 연기가 자욱한 식당 안에 대학생들인 듯한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식당 한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웃고 큰 소리로 떠드는 통에 우리 일행은 그쪽을 자꾸 쳐다보게 되었으며 그 들이 몹시 신경에 거슬려서 음식 맛이 짠지 싱거운지도 모르고 기분을 영 망치고 나온 적이 있다. 남자애들이 노랑머리를 하고서는 홀 안에 다른 손님들 생각은 하지를 않고 어떻게 저렇게 무례할 수가 있나 싶어서 '순 상놈들이구먼. 저거가 전세라도 냈나?' 하고 속으로 욕을 했었다. 그 여행 중에 동경 시내 여러 곳을 다닐 때 키가 작은 일본 청년들 머리칼이 노랗게 또는 발갛게 염색된 것을 보고 그 유행이 곧 서울에 도착하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
2008.12.14 -
목회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지난 월요일은 평소 친분이 있던 권중완 목사님(대남 침례교회 담임)의 '침례교 부흥사회 19대 회장 취임 축하 예배'가 있었던 날이다. 권 목사님은 나와 동갑으로서 내가 중앙침례교회 다닐 때 함께 신앙생활을 하셨던 분이고 내가 존경하는 목사님 중의 한 분이라 바빴지만, 시간을 내어 축하 예배에 참석했다. 며칠 전에 아는 사람이 전화로 이 행사를 알려주었고 서울의 김충기 목사님께서 설교를 맡으셨노라고 했기에 나는 김 목사님도 만나 볼 겸해서 본 교회 최 전도사님의 따님 결혼식은 부조만 전달케 하고 겹치는 두 행사 중 권 목사님 쪽으로 선택했다. 예배와 격려사, 축사, 선물 증정 등 모든 순서를 마친 후 성도들이 먼저 나오고 목사님들이 계단을 내려오실 때 나는 한쪽 옆에 서서 아는 목사님들과 교우들에게 인사..
2008.12.14 -
나의 아들아
어제는 참 피곤했지? 새벽에 올라가는 네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단다. 대구에 내려와 푹쉬고 스트레스도 확 풀고 새로운 힘과 마음으로 즐거웁게 갔는지? 늘 너를 서울에 보낼때마다 웬지 아쉽고 마음이 편치 않다. 부모 밑에서 가정교육을 받으며 공부해야 하는데 일찍 부모 떠나 객지에서 혼자 고..
2008.12.14 -
너그들 찬양 내 안 받을란다
지난 7월 30일(월) 성주에 있는 동일 수련원에서 열리는 집회에 찬양하기 위해 갔던 일이다.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동일교회 하기 집회에 우리 교회 할렐루야 찬양대가 집회 첫 날 찬양을 하게 된 것은 4-5년 전부터다. 날씨는 덥지만 산상 기도원에서 하룻저녁 집회에 참석하고 은혜를 받고 찬양도 드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인지 대원들의 참여도가 좋은 편이다. 나도 빠짐없이 몇 해를 대원으로 이 찬양행사에 참여해 왔다. 올해는 양 집사님이 한 달간 가족들과 함께 간 유럽 여행을 가는 바람에 내가 지휘를 맡게 되었다. 대원들과는 이미 어느 정도 연습이 되어있어서 7시에 수련원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는 회사에서 6시에 성 권사님과 현숙이 집사님, 아내를 태우고 나섰다. 가는 길에 배문호 청년을 태워 가기로 아내가..
2008.12.14 -
넥타이
오후 6시, 매장에 올 손님이 끊어지는 시간이라 걸어서 대백 프라자로 와이샤스를 사러 갔다. 반소매 와이샤스가 여럿 있지만 몸이 이는 바람에 작아져서 입을 게 없다. 전망 엘러베이트를 타고 7층 생활용품관으로 올라갔더니 세일기간인데도 매장이 훌빈하여 가전제품을 사러 온 손님보다 판매사원..
2008.12.10 -
나는 행복한 지휘자입니다.(3)
“나 제갈소망은 하나님 앞에서 프로(Professional)입니다.” 2007년 송구영신 예배를 앞두고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프로임을 선언했다. 장로님과 권사님부터 청년들까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물론 우리 모두가 성악이나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즉 세상이 말하는 프로는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
2008.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