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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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종의 가정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
지난 금요일 소망이가 내려오면서 서울에서 제 형의 외투를 하나 사 갖고 왔습니다. 레슨해 주고 돈을 조금씩 벌기도 하지만, 얼마 전 동아 콩쿠르에서 4 등 한 상금이 통장에 수입으로 잡힌 모양입니다. 제 엄마 생일 파티를 하는 자리에서 소망이는 고급 손지갑을 내 놓았습니다. 대충 봐도 10 만원은 ..
2008.11.29 -
LP 판이 들어 오던 날
비가 오는 가을 오후 “전무님, LP 판 필요합니까? 가져 가까예?” A/S 나갔던 한 직원이 전화로 내게 물어 왔을 때 나는 무슨 소린지 알아채고 바로 “ ... 갖고 오게.”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녁에 출장 나갔던 직원은 LP 판을 큰 박스로 하나 가득, CD 판을 종이 쇼핑백에 한 가득 담아서 차에 싣고 ..
2008.11.29 -
동아 본선을 앞둔 아들에게
소망아! 드디어 내일 본선이구나. 아빠가 올라가서 응원을 해야겠지만 엄마만 올라간다. 아빠는 바빠서 못 가지만 새벽기도 나가서 너를 위해 기도하마. 그 동안 연습하느라 고생했다. 하루 열 시간 씩 손가락 끝이 납작하도록, 어깨 근육이 뭉치도록 연습을 한다는 너의 전화를 받았을 땐 코 끝이 시..
2008.11.29 -
온쿄919 가 우리 집에 들어 오던 날....
며칠 전, 아주 기분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6-7년 전에 어떤 집에 당시로서는 최고급 홈 시어터 오디오였던 온쿄 919THX엠프와 jbl L80 스피커를 비롯해서 센터, 리어 스피커와 온쿄 서브우퍼, 티악 카셋트 데크, 파이오니어 LDP 등 꽤 많은 금액을 받고 팔았던 오디오를 아주 싼 값에 도로 인수하여 집에 들여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가게에는 토렌스 오디오와 탄노이 고급 스피커가 있지만 우리 집에는 소리 괜찮은 오디오가 없어서 늘 아쉬웠으나 지금보다 큰 아파트로 이사할 때 좋은 것 사자며 아내가 극구 반대를 하는 바람에 인켈 엠프에 jbl 4425를 연결해 듣고 있었습니다. 2005년 새 아파트 입주할 때까지 참고 살려던 중 그런데로 꽤 괜찮은 오디오를 헐 값에 집으로 들여놓게 되었으니 얼마..
2008.11.29 -
장로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
이번에 매미가 지나갈 때 일입니다. 교회 사무원한테서 당회원긴급소집이란 전갈이 와서 쫓아 가 봤더니 태풍매미가 날아가면서 교회 지붕일부를 걷어 찼는지 본당 천장이 휑하니 뚫려 있었고 그랜드피아노에도 빗물이 흥건하게 떨어졌고 천장에 높이 매달아 놓았던 프로젝트도 물세례를 받아 수리를 해야할 지경이 되었고 천장은 하늘이 반이나 보이는 기가 막힌 사태가 벌어져 있었습니다. 창문이 깨지면서 바람이 세차게 밀고 들어가 교회 지붕 패널이 견디지 못하고 뒷집 지붕 위로 떨어져 이웃집에도 피해를 입혔습니다. 당회원들 소집이유는 이럴 때 아예 리모델링을 하느냐 우선 수리를 해서 사용하다가 다음에 하느냐하는 것을 의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장로들이 거의 다 급하게 모여 의논을 한 끝에 우선 수리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고 수리..
2008.11.29 -
B 님에게
B 님에게 이제 새벽녘에는 창문을 닫아야 할 만큼 선선해졌습니다. 기세가 꺾여 물러가는 여름을 보내면서 몇 자 안부 전합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매장의 계약기간이 1년이나 남아 있지만 임대료도 만만치 않고 해서 이번에 JK학원 네거리에 마침 적당한 점포가 있어서 은행의 도움을 좀 받아 그 점포를 얼마전 매입하였습니다. 100 여 평의 대지가 5층 건물 신축하기에는 조금 작은 듯하여 그냥 우선 리모델링을 해서 사용하려고 공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말이 리모델링이지 오래 되고 낡은 점포라서 어느 것 하나 그냥 쓸만한 부분이 없어 새로 건축하는 만큼 볼륨이 큰 공사입니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시공회사측의 불성실함으로 인해 신경 쓰이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무척이나 바쁘게 여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
2008.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