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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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에 뒤집힌 간판
태풍 루사가 전국을 할퀴며 심술을 부릴 때 우리도 약간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릉과 김천을 비롯해 여러 지역 주민들이 집을 잃고 전답을 잃어버리는 피해에 비하면 우리의 피해는 너무 미미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피해를 입어 손해를 봤던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태풍 루사를 통해서 ..
2008.11.29 -
주례를 부탁하던 K군
오늘 낮에 호주로 유학을 간 K군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추석이라 특별히 전화했다는 K군은 우리 회사 영업사원으로 입사해서 백화점 매니저로근무하다가 4년 전 퇴사한 젊은이입니다. 키가 크고 옷을 항상 고급스럽고 멋있는 옷을 입고 다니며 피부도 하얗고인물도 영화배우처럼 잘생긴 청년입니다. 이 젊은이가 나를 무얼 잘 봤는지 퇴사한 후 언젠가 찾아와서" 전무님, 나중에 제가 장가갈 땐 꼭 주례 좀 서 주십시오." 하기에" 에이, 이 사람 내가 무슨…." 하고 펄쩍 뛰면서 사양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지나가는 말로 한 말이었겠지만, 나보고 주례를 서달라고 한 사람은 처음이었습니다.(전에 경리로 일하던 아가씨가 자기 결혼식 때 아버지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온 적은 있었습니다.) 예수를 모르던 K군이 호주로 가..
2008.11.29 -
잃어버린 가방 이야기
그저께, 서울 출장 갔다가 내려오기 위해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표를 사느라 들고 있던 가방을 잠시 내려놓고는 머리가 하도 좋아서 쇼핑빽 한개를 스탠드 위에 그냥두곤 까맣게 잊어버린 채 저녁을 먹었지요. 식당에서 나올 때는 제 머리로 돌아왔는지 가방이 생각나더라구요. '아차, 가방!...' 하..
2008.11.29 -
아내는 나를 못 말려
경북노회 남전도회연합회 주최로 서문로 교회에서 집회가 열려 우리 교회 할렐루야 찬양대가 수요일 집회 한 시간 찬양을 맡았습니다. 첫날 저녁은 경북 여전도회 찬양대가 했고 둘째 날은 명덕교회 찬양대에서 찬양했습니다. 회장 장로님으로부터 찬양 요청을 받고 지난주일 연습 때 곡을 준비했었습니다. 집회 한 시간 전, 걱정했던 것보다 찬양대원들이 많이 참석했으며 올해 찬양대원으로 봉사하지 않고 다른 부에서 봉사하던 젊은 사람들도 몇 명이 와 줘서 인원이 37명이나 되었습니다. 미리 준비해 간 김밥으로 저녁을 먹고 처음 곡을 대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음정 연습부터 했습니다. 열심히 가르치고 연습을 하는데, 아내 김 집사의 얼굴이 성이 나서 틀어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내가 틀어지는 이유를 압니다. 보나 마나 그..
2008.11.29 -
위로하며 살기에도 짦은 세상인데...
칼럼을 통하여 크리스챤들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상호 격려하며 신앙의 증진을 도모하는 것은 지극히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보이지 않는 얼굴들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어느누구보다도 가까웁게 여겨지는 사람들입니다. 각각 섬기는 교회가 있고 분야별 사회 활동 공간도 다르지만 우리는 이 칼럼을 통하여 공통 관심사를 논하며 충분히 서로를 파악하고 교제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이가 은혜 받았던 내용을 글로 올리면 다른이가 읽고 함께 은혜에 잠기지만, 부정적인 내용을 올리면 신앙이 여린 이는 상처를 입고 읽었던 글로 인해 기분이 언짢아지고 불쾌해 집니다. 때에 맞는 말은 은쟁반의 옥구슬이라고 했습니다. 좋은 말, 덕담, 칭찬, 격려 , 감사, 은혜의 글을 읽는 것도 시간이 바쁜 사람들이 ..
2008.11.25 -
어찌 감사하지 않으리...
개혁주의 신앙을 가지고 있는 우리(크리스찬)에게 가장 큰 기쁨이자 든든한 소망의 근거는 뭐니뭐니해도 하나님이 우리를 만세 전에 이미 구원하시기로 예정하셨다는 예정론과 우리가 어머니 태에 잉태되기도 전에 이미 하나님 자녀로 선택하셨다는 선택론 일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
2008.11.25